"뜨거워서 식혀둔 내 앞접시 순대를 쏙"...밥맛 뚝 떨어지는 동료의 식사 매너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직장 동료와 매일 단둘이 점심을 먹어야 했던 한 직장인이 동료의 도 넘은 식탐과 배려 없는 식사 매너로 인해 결국 '혼밥'을 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사람이랑 같이 밥 먹기 너무 열받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매일 점심을 같이 먹어야 하는 동료 B씨의 식사 습관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하며, 자신이 지나치게 예민한 것인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의 '점심 갈등'은 쭈꾸미 철판 볶음집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B씨의 식사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랐기 때문이다.
A씨는 "한 10분 만에 철판에 있던 쭈꾸미와 볶음밥의 3분의 2를 혼자 다 먹어 치우더라"며 "저도 이러다간 하나도 못 먹고 뺏길까 봐 급하게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뺏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제 모습이 오히려 '식탐충' 같아서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스스로를 자책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의 자책은 얼마 가지 않아 확신으로 바뀌었다. 며칠 뒤 순댓국집을 방문했을 때 벌어진 황당한 사건 때문이었다.
뜨거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A씨는 식사를 시작하며 순댓국 속 순대만 건져내 자신의 앞접시에 덜어두었다. 그런데 국물을 먹고 있던 사이, B씨가 묻지도 않고 A씨의 앞접시를 가져가 버린 것이다.
A씨는 "B씨가 '넌 순대를 왜 안 먹냐'며 진짜 바로 앞접시를 가져갔다"며 "너무 뜨거워서 식혀 먹으려고 덜어둔 것이라고 항의하자, 그제야 내 순대를 한 개 집어 먹고 다시 돌려주더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진짜 이때부터 '아,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B씨의 이기적인 식사 매너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식당에서 밑반찬이 나오면 메인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혼자 다 집어 먹고는 다시 달라고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같이 먹는 공용 음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도 A씨는 "저는 음식이 얼마 안 남으면 상대방이 먹으라고 양보하는 편인데, 그분은 남은 음식을 자기가 다 가져가서 싹싹 긁어먹는다. 제게 '더 안 먹을 거냐'고 묻는 법도 없다"고 토로했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현재 B씨와 점심 식사를 따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의 분노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남의 앞접시에 있는 걸 허락도 없이 가져가는 건 식탐을 넘어선 예의 문제다", "진짜 식탐 많은 사람과 밥 먹으면 스트레스받아서 체한다", "혼밥을 선택한 건 백번 천번 잘한 결정" 등 B씨의 행동을 지적하며 A씨를 향한 위로의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