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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보려고 학교까지 닫는다"… 한국 겨냥, 멕시코 전역 통째로 멈추는 공포의 홈 텃세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할리스코 주정부 파격 휴교령 선포
과달라하라 4만 관중 '용광로 응원'

가볍게 몸푸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연합뉴스
가볍게 몸푸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국가적 전쟁을 방불케 한다. 개최국 멕시코가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운명이 걸린 외나무다리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급기야 '휴교령'이라는 초강수까지 뽑아 들었다. 수만 명의 홈 관중이 뿜어낼 광기 어린 응원 열기가 태극전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1승씩을 챙기며 조 1위 자리를 정조준하는 두 팀의 양보 없는 혈투다.

경기를 앞두고 현지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발 직전이다. 멕시코 매체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사포판을 관할하는 할리스코주 정부는 한국전 당일 학생과 교사들이 모두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주 전역에 '휴교령'을 내리고 모든 학교 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마련된 월드컵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세계 각국 팬들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마련된 월드컵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세계 각국 팬들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이러한 파격적인 조치는 역사적인 배경과 맞물려 있다. 축구에 목숨을 거는 나라인 멕시코지만, 할리스코주에서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것은 자국 축구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안방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축제인 만큼, 주 정부 차원에서 완벽한 '인재(人災)형 홈 텃세' 분위기를 조성해 한국을 압박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따라 4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경기 당일 바늘 하나 꽂을 틈도 없이 초록색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홈 팬들의 압도적인 함성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에 멕시코는 월드컵 무대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한 벽이자 잔혹사다. 역대 A매치 전적 4승 3무 8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으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1-3 패)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1-2 패) 등 본선 길목마다 발목을 잡혔던 아픈 기억이 또렷하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는 전혀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는 손흥민과 오현규의 릴레이 포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대등하게 맞선 바 있다. 게다가 이미 체코전 대역전극으로 '고산병 백신'과 '전술적 완성도'를 완벽하게 증명해 낸 홍명보호다.

과연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의 거대한 용광로를 침묵시키고 당당하게 조 1위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19일 오전 멕시코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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