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일본뇌염 경보 발령...질병청, "예방접종 반드시"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 채집 모기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
야간 야외활동 자제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일본뇌염 경보 발령...질병청, "예방접종 반드시"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대구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1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는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뿐 아니라 도심에서 흔히 발견되는 빨간집모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가운데, 이번 바이러스는 빨간집모기에서 확인됐다.

일본뇌염 경보는 채집된 모기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거나 유전자가 검출될 경우, 또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일정 기준 이상이거나 환자가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질병청은 전국 14개 지점에서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발열, 두통, 구토 등으로 지나가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과 발작, 경련, 마비, 의식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30~50%는 신경계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연평균 17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며 대부분 8~11월 사이 집중된다. 최근 5년간 신고된 환자 79명 가운데 65.9%는 60대 이상이었고, 남성이 60.8%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모기 활동이 활발한 4~10월에는 일몰 이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밝은 색의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며 피부 노출 부위와 옷, 신발 등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진한 향수 사용을 피하고,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거나 모기장을 사용하며 집 주변의 물웅덩이와 막힌 배수로 등 고인물을 제거해 모기 서식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2013년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 위험국가 여행 예정자 등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며 "지자체도 도심 내 고인물 제거와 유충·성충 방제를 강화해 환자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기자 정보

#일본뇌염 #질병청 #예방접종 #모기 #바이러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