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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K뷰티가 말한 K콘텐츠의 힘…"IP 확장이 미래 경쟁력"[2026 콘텐츠산업포럼]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포럼

2026콘텐츠산업포럼. 송호준 사무국장 "스필오버 넘어 전략적 협업 필요". 콘진원 제공
2026콘텐츠산업포럼. 송호준 사무국장 "스필오버 넘어 전략적 협업 필요". 콘진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6 콘텐츠산업포럼'이 K-패션과 K-뷰티를 주제로 한 초청 강연으로 막을 올리며 콘텐츠산업이 창출하는 연관 소비재 수출 효과와 지식재산(IP) 가치 확장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세계를 감동시키고 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K-콘텐츠'를 주제로 17-19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2026 콘텐츠산업포럼'을 열고 K-콘텐츠 산업의 성장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이상봉 회장 "패션, 다양한 분야 연계로 시너지 창출 시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이상봉 회장은 '패션 크리에이티브 산업과 K'를 주제로 K-패션의 현황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17일 "패션은 더 이상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음악과 영상, 뷰티, 인공지능(AI) 기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패션과 문화, 기술을 아우르는 융합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 패션 디자이너들의 꿈의 무대가 파리·뉴욕 컬렉션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OTT 플랫폼이 새로운 런웨이가 됐다"고 진단했다. 드라마 속 의상이 곧바로 세계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시대인 만큼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한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캐릭터와 스토리에 어울리는 패션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팝 팬덤의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그는 "K-팝 아티스트들은 이미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문화 아이콘"이라며 "이들이 보유한 강력한 팬덤을 패션 산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패션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결국 한국적 정체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경복궁을 배경으로 패션쇼를 열고 한국에서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전통문화와 패션, 문화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K-컬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이 17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콘텐츠산업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콘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이 17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콘텐츠산업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콘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송호준 사무국장 "스필오버 넘어 전략적 협업 필요"

이어 아모레퍼시픽재단 송호준 사무국장은 '우리만의 아름다움으로 글로벌 문화를 만드는 K-뷰티'라는 주제로 K-컬처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공유했다.

송 사무국장은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던 글로벌 MZ세대가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미용 습관까지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K-뷰티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화장품 수출은 2025년 기준 11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출국에 올랐고,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7%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요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K-뷰티 성장의 배경으로는 안목 높은 소비자, 개방형 산업 인프라, 지속적인 혁신 등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에는 약 2만8000개의 화장품 브랜드와 4500여개 제조사가 구축한 개방형 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있어 아이디어만 있으면 신속하게 제품을 개발·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수요와 제조 역량이 결합하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는데, 대표적 예로 라네즈의 '슬리핑 마스크'를 언급하며 새로운 뷰티 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혁신 사례라고 소개했다.
송 사무국장은 K-뷰티의 다음 성장 전략으로 '새로운 K-컬처' 구축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K-스탠다드(K-Standard), K-비전(K-Vision), K-리추얼(K-Ritual)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각 산업이 우연히 서로의 성장을 돕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IP를 중심으로 연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전략적 스필오버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K-콘텐츠와 K-컬처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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