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실무협상 지연 가운데 "레드라인 지킬 것" 경고
이란 종전 협상 대표 "레드라인 지키고 이란 이익 실현"
"美가 과도한 요구하면 방아쇠 당길 것"
美-이란, 19일 예정된 종전 실무협상 지연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과 종전 실무협상 지연 가운데 미국의 요구를 무제한 들어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동시에 요구가 지나치면 다시 싸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종전 협상 대표를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19일(현지시간) 현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협상을 자체적인 레드라인(금지선) 안에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는 "우리는 과거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설정된 조건과 레드라인을 지키고 이란 국민의 이익을 실현하는 데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미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으며 적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을 내고 "약속을 저버리는 적들이 과거처럼 과도하게 요구하거나 이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면 지상, 해상, 공중 및 하이브리드 전쟁의 모든 영역에서 과거보다 더 강력히 대응해 더 큰 역사적 패배를 안겨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침략자 적들이 이슬람 전사들이 이룩한 찬란한 영웅적 서사 앞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양해각서에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했으며 17일에는 물리적인 서명까지 주고받았다. 양측은 19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서명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생략하고 양측의 실무협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은 18일 성명을 내고 뷔르겐슈토크에서 갈리바프와 종전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날 출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실무 대화를 위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런 협상의 실무적 조율은 결코 쉽거나 예측 가능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무 대화를 시작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밴스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합의에 따른 60일간의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 시작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양해각서에서 60일 동안 종전 및 비핵화와 관련된 최종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밴스의 선언에 따르면 협상 기간은 8월 16일까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