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양해각서 '퍼주기' 논란에 "절박한 쪽은 이란"
트럼프, 소셜미디어에 글 올려 양해각서 비난론 반박
"우리가 절박해서 만난 것 아니라 절박했던 쪽은 이란"
美 여야, 트럼프 양해각서 합의에 초당적 비판
트럼프, 비판론에 "질투심에 불타거나 멍청한 사람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여야 정치권 양쪽에서 너무 양보했다고 비난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합의를 두고 "이란이 절박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60일 동안 최종 협상 기한 동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쟁은 이란을 약화시켰다"며 "이제 이란은 공군도, 해군도, 방공장비도, 레이더도, 사실상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적었다.
그는 "그런데도 바보 민주당원들(Dumocrats·민주당 비하 표현)은 이란이 지금 4개월 전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다고 말한다"며 "그런 말을 하고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도대체 얼마나 멍청해야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약 4분 뒤 추가 게시글에서 "우리가 절박해서 만난 것이 아니다. 절박했던 쪽은 이란"이라며 "이란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60일 기간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은 돈을 한 푼도, 10센트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18일 발표에서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가 공식 발효되었고, 60일 동안 최종 종전 협상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날 트럼프는 현지 정치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가 이란의 "무조건 항복"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황을 막기 위해 이란과 협상했다며 양해각서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질투심에 불타는 악당이거나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미국 민주당 측에서는 이번 합의에 즉각 반발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주)는 트럼프가 "협상을 매우 형편없이 했다"며 전쟁 발발 이전보다 미국의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피터 웰치 상원의원(버몬트주)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함으로써 협상력을 유지했으며 이란 전쟁은 정권 교체와 이란의 미사일·핵 프로그램 종식이라는 주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비난은 여당에서도 나왔다. 로저 위커 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미시시피)은 18일 성명에서 이번 합의 때문에 지난 2월 시작한 이란 공격의 성과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해각서에 포함된 '이란 재건기금'을 두고 "이란의 재건을 위해 조성될 3000억달러가 미국인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정부가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건네주려던 대가를 소액으로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공화)은 공화당 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언급하고 "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척이고 있다.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외교정책 실수"라고 주장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우리를 죽이려 하는 신정주의 광신자들에게 수십억 달러는 주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존 코닌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부과를 막지 못하면서 대리세력을 지원하라고 막대한 자금을 건네는 합의라고 비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