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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중단 재합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9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의 교전을 다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레바논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연기되며 중동 평화 구상이 흔들렸지만, 양측이 휴전을 재개하면서 확전 우려는 일단 진정됐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휴전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밤사이 이어진 대규모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연기되는 등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다시 교전 중단에 합의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그러나 핵 협상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백악관은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이 예정됐던 스위스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무부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연기됐다고 확인하면서 "양측이 원할 경우 언제든 협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잠정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협상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레바논에서의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이란과 아랍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테헤란은 중재국들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완전히 중단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지역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다급해서 협상하려 한 것이 아니라 이란이 그랬다"며 "그들은 끝났다(FINISHED). 우리는 60일 합의를 그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란은 단 10센트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문제가 핵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균열도 커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고 핵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밤사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80곳이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군인 4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공습은 베카 계곡의 지휘소 2곳과 남부 지역 주요 거점을 겨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휴전을 공고히 하고 전쟁을 끝내려는 모든 노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휴전으로 확전 우려는 일단 진정됐지만, 레바논 전선이 다시 흔들릴 경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도 언제든 재차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했으며, 휴전은 현지시간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19일 오후 10시)부터 발효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6월 2일 무너진 티레 시내의 아파트 잔해. 사진=뉴시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했으며, 휴전은 현지시간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19일 오후 10시)부터 발효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6월 2일 무너진 티레 시내의 아파트 잔해.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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