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재휴전에 유가 하락...주간 8%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국제유가가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소식에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8월물 선물은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배럴당 79달러 선까지 내려오며 1% 안팎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도 배럴당 76달러 안팎에서 0.8% 내렸다. 두 유종 모두 이번 주 약 8% 하락하며 주간 기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가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레바논에서의 교전을 다시 중단하기로 합의한 데 있다. 앞서 밤사이 이어진 대규모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의 후속 핵 협상이 연기되며 긴장이 고조됐지만, 휴전이 복원되면서 중동 전면전 우려가 완화됐다.
다만 핵 협상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취소됐다고 밝혔고, 스위스 외무부도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이 연기됐다고 확인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단기적으로 협상 연기보다 실제 원유 공급 정상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이틀 연속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향해 어떠한 공격도 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에만 12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동 공급망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CNBC에 "호르무즈 해협의 조건부 재개방과 쿠웨이트의 불가항력 선언 해제,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등이 투자자들에게 공급 차질이 사실상 끝났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60일 휴전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최근 유가 급락세가 단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