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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5-1 폭격… 스웨덴 대패에 남몰래 웃는 '일본', 32강 꽃길 열었다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브로비·학포 '동반 멀티골' 대폭발… 스웨덴 5-1 유린
14경기 무패 대기록 작성… 펠레 시대 브라질 뛰어넘은 '월드컵 신기록'
어부지리 얻은 일본, 오늘 튀니지전 승리 시 스웨덴에 비겨도 32강
대승시 네덜란드와 골득실 조1위 싸움 가능성도 충분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렌지 군단'의 분노가 휴스턴을 집어삼켰다. 1차전에서 아시아의 복병 일본에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던 네덜란드가 두 번째 무대에서 무자비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진정한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 압도적인 결과는 묘하게도 F조 판도를 뒤흔들며 일본의 32강 진출 시나리오에 완벽한 '꽃길'을 깔아주었다.

네덜란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브라이언 브로비와 코디 학포의 나란히 터진 멀티골을 앞세워 스웨덴을 5-1로 완파했다. 승점 4점을 확보한 네덜란드는 단숨에 조 1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네덜란드의 파상공세가 불을 뿜었다. 전반 5분 만에 학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브로비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포문을 열더니, 17분에는 덴절 뒴프리스의 크로스를 다시 한번 브로비가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1로 완승한 네덜란드.연합뉴스
5-1로 완승한 네덜란드.연합뉴스

후반전은 학포의 독무대였다. 후반 2분 만에 뒴프리스의 컷백을 득점으로 연결한 학포는, 7분 뒤 수비수를 가볍게 허무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팀의 네 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스웨덴은 후반 14분 안토니 엘랑가의 득점으로 영패를 면했지만, 후반 44분 네덜란드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철저하게 붕괴했다. 스웨덴이 자랑하던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빅토르 요케레스 투톱은 철저히 지워졌다.

이번 대승으로 네덜란드는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월드컵 본선 14경기 무패(10승 4무) 행진을 이어가며 과거 브라질이 보유했던 13경기 무패 기록을 갈아치우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 차례 아르헨티나에 당했던 아픈 승부차기 패배가 공식 기록상으로는 무승부로 처리된 덕분이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흥미로운 점은 네덜란드의 화끈한 승리가 일본 대표팀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현재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하게 된 스웨덴은 5실점이라는 치명적인 골 득실 타격을 입었다. 이렇게 되면 이어지는 경기에서 일본이 최약체 튀니지를 잡아낼 경우,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승점 4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3차전 스웨덴을 만나게 되는 일본으로서는, 스웨덴에 지지만 않는다면 최소 조 2위로 32강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 셈이다.

자비 없는 폭격으로 죽음의 조 최강자임을 증명한 네덜란드,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기회를 잡은 일본.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F조의 톱니바퀴가 더욱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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