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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물어줘도 이렇게나"...동탄 아파트 잇따른 계약해지, 왜?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21일 기준 해지 건수 82건
전달 47건 이미 뛰어 넘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특수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가격 급등으로 배상액인 계약금의 2배를 돌려주고 매도가를 올리는 편이 더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 계약해제 건은 현재까지 82건이다. 5월 계약 신고분 1355건의 6.1% 수준으로 전월 47건을 이미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사내 대출 등이 대거 풀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 동탄 대장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이달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호가는 24억원 전후다. 실거래가 기준 한 달 전 19억~20억원 대비 4억원 뛴 것이다.

계약해제가 가장 많은 곳은 동탄역 인근 청계동이(28건)다. 전체 82건의 34.1%에 달한다. 롯데캐슬이 있는 여울동은 12건이 해제돼 두번째를 기록했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세권 신축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는 인근 단지로도 이동하고 있다. '남동탄'으로 불리는 호수공원 일대 아파트는 동탄역을 잇는 동탄도시철도 건설이 추진되면서 관심이 몰린다. 이달 7일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06.94㎡는 15억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썼다. 1달 전과 비교했을 때 1억원 이상 뛴 금액이다.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가 몰리는 또 다른 이유다. 현재 토허구역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이다. 실거주 의무가 발생하는 해당 지역들과 달리 동탄은 아직 실거주 의무가 없다.

다만 토허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해도 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발 유동성이 대거 공급 예정인 만큼 집을 살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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