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다승 대기록과 동률"… 튀니지 4-0 폭격한 일, 亞 축구 역사 다 바꿨다 [2026 월드컵]
월드컵 역사상 1000번째 기념비적 매치서 튀니지 상대로 4-0 압도적 대승
전반 4분 가마다 선제골로 일본 역대 최단시간 득점 등 각종 대기록 '풍년'
월드컵 통산 8승째 수확… 한국이 보유한 아시아 국가 최다승 기록과 어깨 나란히
[파이낸셜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1000번째 경기의 주인공은 완벽하게 일본이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 축구가 튀니지를 상대로 무자비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아시아 축구의 각종 진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영원한 라이벌의 무서운 질주를 두 눈 뜨고 지켜봐야 하는 씁쓸하면서도 자극적인 밤이었다.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지난 1차전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의 명승부(2-2 무)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실력으로 증명하며, 이번 대회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이날 경기는 1930년 1회 대회 이후 꼬박 1000번째로 열리는 월드컵 본선 매치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무대였다. 그리고 일본은 이 기념비적인 밥상 위에서 마음껏 포효했다.
휘슬이 울린 지 단 4분 만에 벼락같은 득점포가 터졌다. 가마다 다이치가 상대 골망을 가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는 과거 2018년 러시아 대회 콜롬비아전 당시 가가와 신지가 세웠던 전반 6분 득점 기록을 2분이나 앞당긴, 역대 일본 월드컵 사상 최단 시간 골이었다.
이후 고삐가 풀린 일본은 자비 없이 튀니지를 유린했다. 무려 4골 차 대승. 이 압도적인 스코어는 일본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다 점수 차 승리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가 치른 역대 151번의 본선 경기 중 최초로 나온 '한 경기 4득점'이라는 금자탑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번번이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혀 한 경기 3골의 한계를 넘지 못했으나, 일본이 마침내 그 마의 벽을 박살 낸 것이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바로 승수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월드컵 본선 통산 8승 고지를 밟았다. 이는 그동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외롭게 쥐고 있던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승' 기록과 완벽하게 동률을 이루는 수치다.
일본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한국 축구의 자존심마저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통과의 9부 능선을 넘은 일본은, 오는 26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32강 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월드컵 1000번째 매치를 집어삼킨 일본의 매서운 칼끝이 이제 세계 무대 더 높은 곳을 겨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