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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 '봄날'…화학·철강 '찬바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희비 엇갈리는 제조업 경기
산업연구원, 7월 업황 전망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사진=뉴시스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에 대한 전망은 한 달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일부 업종을 떠받치고 있으나, 화학·철강 등 소재 업종은 원가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겹치며 부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제조업 전반의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업종별 체감경기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03으로 전월(107)보다 4p 하락했다. 지난 5월 95에서 6월 107로 크게 오른 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다만 PSI는 두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PSI가 100보다 높으면 전달보다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낮으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수출 전망 PSI는 전월 117에서 110으로 7p 떨어졌고, 내수 전망도 106에서 102로 4p 하락했다. 생산수준 전망은 110에서 106으로, 투자액 전망은 109에서 106으로 각각 낮아졌다. 채산성 전망은 10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반적인 개선 기대는 남아 있지만 대외 수요와 국내 판매에 대한 낙관론은 다소 약해진 셈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전망 PSI가 161로 가장 높았다. 기계와 가전은 각각 113, 자동차는 107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도체는 전월보다 5p, 자동차는 7p, 기계는 6p 상승했다.

반면 화학 업황 전망 PSI는 전월 100에서 72로 28p 급락했고, 철강은 122에서 78로 44p 떨어졌다. 조선도 100에서 93으로 하락하며 기준치 아래로 내려왔다.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 116으로 14개월 연속 개선 전망을 유지했고, 기계 부문도 10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재 부문은 83으로 전월보다 19p 하락하며 다시 부진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6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99로 전월(107)보다 8p 하락하며 기준치를 소폭 밑돌았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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