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선전" 자평 내놓은 국힘
장동혁, 사퇴 압박에도 버티기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2022년 지방선거가 아닌 2018년 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하면서, 당선인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한 것이다.
'대안과미래' 등 개혁 성향 의원들이 '참패'로 규정하며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인 만큼,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21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을 발표하며 "이재명 정권의 자유민주주의 파괴와 헌정질서 교란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총평했다. 최종 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도, 2022년 지방선거 결과는 제외하고 비교했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경북 2곳에서만 당선자를 낸 2018년 지방선거 결과만 두고 비교한 것이다. 당시 선거가 야당이 된 직후 치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동일하게 야당이 된 직후 치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당선인 수가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 각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계엄·탄핵의 여파 속에서 치른 선거임에도 충분히 선전했다는 의도가 내포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정반대의 평가도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 대표와 거리를 뒀기 때문이며, 선거 막판 '정권심판론'이 불거진 것은 정부·여당의 공소취소 시도 등에 따른 것이지 장 대표의 리더십과는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오가는 가운데, 장동혁 지도부는 거취 표명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장 대표는 연일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버티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현재 장 대표는 단식 후유증·선관위 문제 대응 등 과로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최고위원 4인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장 대표가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 이상, 최고위원들이 직접 나서서 지도부를 붕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이미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김재원·신동욱 최고위원을 향해 물러나 달라는 설득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 대표와 매우 가까운 만큼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당 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안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장 대표를 끌어내리지 않는 분위기도 관측된다. 먼저 장 대표가 사퇴하더라도 당헌당규상 차기 당대표는 장 대표의 잔여 임기를 수행해야 한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2월 전 사퇴할 경우 차기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당권에 도전할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