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뛰는 동탄 집값… 계약금 2배 물어줘도 "안 팔아"
계약해지 속출…5월 한달간 82건
삼전닉스 기대감 2주새 4% 폭등
동탄역롯데캐슬 호가 24억까지↑
반도체 특수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가격 급등으로 배상액인 계약금의 2배를 돌려주고 매도가를 올리는 편이 더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 계약해제 건은 82건으로 집계됐다. 5월 계약 신고분 1355건의 6.1% 수준으로 4월의 47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같은 계약해제 급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사내 대출 등이 풀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탄구 아파트 가격은 최근 2주간 4%가 넘는 폭등세가 나타났다.
계약해제가 가장 많은 곳은 동탄역 인근 청계동(28건)이다. 전체 82건의 34.1%에 달한다. 이 지역은 동탄의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곳이다. 동탄 대장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이달 4일 22억2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현재 호가는 24억원 전후로 높아졌다. 롯데캐슬이 있는 여울동은 12건이 해제돼 두번째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세는 인근 단지로 옮겨 붙었다. 지난 7일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06.94㎡는 15억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썼다. 1달 전과 비교했을 때 1억원 이상 뛴 금액이다.
동탄은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갭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토허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해도 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발 유동성이 대거 공급 예정인 만큼 집을 살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