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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도 떴다" 실시간 '러브버그 지도' 등장…"24일 출몰 절정"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7월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 소재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사진=뉴스1
지난해 7월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 소재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곳곳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본격적으로 출몰하면서 발생 지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이른바 '러브버그 지도'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4일을 전후해 활동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발견 장소를 등록해 실시간 출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러브버그 지도' 사이트도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지도에는 이용자 제보를 기반으로 지역별 출몰 현황과 통계가 표시된다. 실제 목격 사례 비율은 약 67%로 집계됐다.

22일 오전 7시 현재 서울에서 러브버그가 가장 많이 출몰한 지역은 100점 만점 중 63점인 광진구다.

누적 제보건수로 보면 서울에서 제보가 가장 많은 지역은 238건의 강동구다. 수도권 전체에서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 계양구 역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출몰 지수를 보였다.

수도권 지역별로 러브버그 출몰 상황을 볼 수 있는 '러브버그 지도' 화면. /사진=러브버그 지도 캡처
수도권 지역별로 러브버그 출몰 상황을 볼 수 있는 '러브버그 지도' 화면. /사진=러브버그 지도 캡처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러브버그 성충의 주요 활동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다. 특히 24일을 전후해 개체 수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데다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 익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암수 한 쌍이 붙은 채 비행하는 독특한 모습과 대규모로 떼 지어 출몰하는 습성 때문에 '불쾌 곤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시민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7%가 러브버그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사람 몸이나 차량, 건물 외벽 등에 달라붙는 특성 탓에 민원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러브버그는 2022년 여름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등에서 대규모 집단 발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중국 남부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서 유입된 외래종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후 국립생물자원관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에 서식하던 털파리과 곤충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러브버그는 생태계에서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과도한 방제보다 물을 활용한 제거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날개에 물이 묻으면 비행 능력이 떨어지는만큼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빗자루 등으로 쓸어내는 방식도 권장된다.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색 의류보다 어두운색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러브버그가 밝은 색상에 상대적으로 잘 유인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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