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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장관, 호르무즈 정상화 주장 "유가 더 내려갈 것"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호르무즈 통행 언급
"석유 및 천연가스 흐름 이미 정상으로 돌아와"
"이란 협상과 상관없이 에너지 가격 지속적으로 하락 기대"
19~22일 사이 55~67척 통과 주장, 전쟁 전 135척에 못 미쳐
국제 유가, 종전 협상 파행에 반등

미국의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동관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동관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파행에도 불구하고 국제 석유 가격이 앞으로 내려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재봉쇄를 선언한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이 이미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라이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석유나 휘발유 가격을 예측하는 일을 오래 전에 그만뒀지만, 가격은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천연가스 흐름은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과 협상에서 무슨 일이 있건 간에 미국의 생산은 증가하고 있고,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전세계 다른 에너지 생산국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따라서 미국인들은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트는 "이란의 협조 없이도 흐름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지렛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협상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 별도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호르무즈해협 남쪽 항로를 통해 해협 통행 선박을 호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일 하루 동안 67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19일에도 55척이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2월 기준으로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행량은 일평균 135척이었고 이 가운데 46~47척이 유조선이었다.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규모는 전체 해양 운송량 가운데 20% 이상이었다.

라이트의 주장은 민간 집계와 차이가 있다. 미국 원자재 시장조사기업 케플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가 발효된 18일 기준으로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25척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케플러는 20일에 해협 통과한 선박은 20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라이트의 이번 발언은 종전 협상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20일 발표에서 레바논 교전을 지적하며 종전 양해각서 발효와 함께 개방했던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군은 이란의 주장과 달리 해협이 막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21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 발효 이후 첫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란 대표단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의 재공격 시사 발언에 협상장을 떠났다.

국제 유가는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반응했다. 21일 유럽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81달러를 기록해 전장 대비 1% 올랐다. 미국 시장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 역시 배럴당 77달러로 브렌트유와 비슷한 비율로 올랐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1일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78L)당 3.94달러였다. 해당 시세는 미국이 세계 6위 산유국인 이란을 공격하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26일 기준으로 갤런 2.98달러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의 한 주유소 주유기 상단에 갤런(3.78L)당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의 한 주유소 주유기 상단에 갤런(3.78L)당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A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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