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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수출 양극화 가운데 사실상 기준금리 13개월 연속 동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1년물 3%-5년물 3.5% 동결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동결
내수·고용·부동산 침체 가운데 수출 및 산업생산 호황
양극화된 경제 변화에 금리 인하 및 경기 부양책 꺼내기 어려워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계속되는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금리를 13개월 연속 동결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22일 발표에서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로,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공식적으로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설정해 기준금리로 삼고 있지만 지난 2015년에 4.35%로 조정한 이후 더 이상 조작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인민은행은 2013년 도입한 LPR을 사실상 기준금리로 사용하며 금리 결정에 시장 사정을 반영한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인민은행은 내수와 부동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4년 10월에 1년물 및 5년물 LPR을 0.25%p씩 낮췄다. 이후 지난해 5월에 양대 금리를 0.1%p 추가 인하한 다음 계속 동결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에 LPR을 바꾸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지난 18일 영국 매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시장 참여자 30명 가운데 18명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헨리 하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활발한 제조업 공급과 약화하는 내수 사이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인내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 자산효과가 여전히 미미하고 노동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3·4분기까지는 단기적인 중대 개입 없이 경제가 불균형적인 수출 의존적 궤적을 따라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중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해 시장 전망치(증감 없음)를 밑돌았다. 이번 통계는 2022년 12월(-1.8%)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최저 수준이다. 10일 공개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해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내수에 직결된 소매판매와 달리 수출과 관련된 산업생산은 상승세였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전월치(4.1%)와 시장 전망치(4.3%)를 모두 상회했다. 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 총액은 3767억8000만달러(약 579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하여 2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이란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3월에 2.5%에 머물렀으나 지난 4월(14.1%)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금리에 민감한 중국의 5월 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16.2% 감소해 1∼4월(-13.7%)보다 더욱 위축됐다. 5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1%를 기록하며 전달(5.2%) 대비 소폭 개선됐다.

왕관화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겸 국민경제종합통계국장은 지난 16일 소매판매 발표와 관련해 "중국은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위한 충분한 정책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중국 장쑤성 렌윈강 항구에서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17일 중국 장쑤성 렌윈강 항구에서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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