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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악몽 또?...6억 이하 '도봉' 한 곳만 남았다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6억원 이하는 도봉구 단 한 곳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가 만들어낸 중저가 쏠림으로 인해 외곽지역 아파트값도 지난 2021년 폭등기 때의 전 고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값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평균 매매가는 13억2979만원으로 지난해 12월(12억8942만원) 대비 3.1% 상승했다. 13억원 돌파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구별 평균 매매가를 보면 25곳 가운데 6억원 이하는 도봉구 단 한 곳이다. 도봉구는 5월 기준으로 5억9526만원을 기록하며 6억원 이하 지역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도봉구와 함께 '6억 이하 클럽'이었던 다른 외곽 지역들은 올해 들어 6억원 허들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천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3월 6억112만원으로 6억원 벽을 돌파했다. 5월 현재 6억93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강북구 역시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말 5억9000만원대에서 올 1월부터 6억원을 넘어서 5월 현재는 6억2148만원을 기록 중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이들 지역은 외곽지역 중에서도 대표적인 중저가 밀집지역"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서울에서 평균 매매가 6억원 이하 지역은 자취를 곧 감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곽지역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상승폭이 크다. 핵심 주거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중저가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월간 통계 기준으로 서울 25곳 가운데 전 고점을 넘어선 곳이 서울 강남 3구 등을 비롯해 16곳에 이른다. 외곽지역도 전 고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강남 3구의 경우 5월 들어 다시 평균 매매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수요가 경기로 몰리면서 남부권 대부분의 지역 역시 평균 매매가격이 6억원을 넘어섰다. 5월 기준으로 과천 21억원대, 성남 분당 16억원대, 하남·성남 수정 1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머니가 몰리고 있는 화성 동탄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억원대 벽도 돌파했다.

한 관계자는 "새 아파트 공급 부족과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 전·월세 물건 감소 등으로 서울 중저가 지역과 경기 남부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공급은 멀고 규제는 더 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작용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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