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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쌓은 김치찜 레시피 알려줬더니"…동생 부부, 인근에 '같은 메뉴 식당' 개업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구글제미나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구글제미나이

[파이낸셜뉴스] 김치찜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친오빠가 알려준 레시피와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여동생 부부가 인근에 같은 메뉴의 식당을 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는 가격 인하와 할인 행사까지 겹치자 상도덕 문제를 제기했지만, 동생 부부에게 연락이 차단됐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연은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친동생네 부부한테 뒤통수 맞고 배신감에 잠이 안 온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남양주에서 5년째 김치찜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기성품을 쓰지 않고 직접 레시피를 개발해 장사를 해왔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여동생 부부에게 모두 공유했다고 전했다.

도움은 사업 실패가 반복됐던 여동생 부부가 음식 장사를 배우고 싶다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레시피뿐 아니라 가게 운영 방식, 광고 방법, 할인 행사 타이밍 등 수년간의 노하우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냥 내가 가진 전부를 알려줬다. 당연히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계약서를 쓴 것도 아니다. 가족이니까 믿고 알려준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동생 부부는 기존 가게를 접은 뒤 A씨와 같은 지역, 같은 배달 상권에서 메뉴까지 동일한 김치찜 가게를 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처음에는 A씨도 "동생 부부도 먹고살아야 하니 이해한다"며 상황을 넘겼다고 했다. 하지만 장사가 어렵다는 추가 도움 요청에 광고 운영법과 할인 전략까지 알려준 뒤, 동생 부부가 가격을 크게 낮추고 할인 행사를 이어가며 같은 카테고리에서 정면 경쟁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치찜뿐 아니라 찜·탕 카테고리 자체가 겹치기 때문에 손님층도 겹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메뉴 소개 방식도 문제로 봤다. A씨는 "메뉴 설명 문구도 내 방식을 참고한 것처럼 비슷하게 작성됐다더라"라며 "직접적인 레시피는 아니더라도 운영 방식과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갈등이 커지자 A씨는 동생 부부에게 "같은 지역에서 같은 메뉴로 경쟁하는 것은 상도덕을 넘은 행동 아니냐. 최소한 할인 행사나 가격 정도는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돌아온 반응은 차단이었다고 했다. A씨는 "전화와 문자 모두 막혔다"며 "여동생도 한패였다. 같은 지역에서 장사하는 것도 이해하고 경쟁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배워갈 건 다 배워가고 같은 메뉴로 경쟁하면서 가격까지 낮춘 후 이야기를 꺼내자 차단하는 게 맞는 행동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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