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트럼프 생일에 김정은 친서 도착했을 수도"...북미 친서외교 시작됐나
[파이낸셜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단절됐던 북미간의 소통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을 기점으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생일날에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김 위원장과 8년전 싱가포르회담 장소에서 나란히 걷는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이 커진 바 있다.
정 장관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막한 국제한반도포럼에서 "아마도 트럼프 생일을 기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도착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에 대한 응답으로 사진을 올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같은 북미간 친서외교 재개 가능성을 제기한 학계의 의견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싱가포르 회담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미국과 북한 정상의 만남이었다. 양측은 회담 종료 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 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 항에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이 싱가포르 회담 결과에 대한 세부 이행 방안을 합의하기 위해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성과 없이 결렬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낙선하면서 북미간 합의는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정 장관은 북미간 하노이 협상 결렬을 두고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의 실패였고, 북한도 대미정책의 실패였다. 우리 정부 역할도 실패였다"면서 "뼈아픈 시간을 돌이켜 보면서, 하노이 노딜이 아니고 협상이 이뤄졌다면 한반도 시계는 지금과 사뭇 달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공존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온 평화의 유산을 계승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적대 정책은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