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회생신청에 신보 부담 커지나[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중앙그룹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이 회사가 발행한 P-CBO(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에 보증을 제공한 신용보증기금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5월부터 11월 사이 발행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규모는 594억원 수준이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모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최소 2곳의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 공모채와 달리 P-CBO는 1곳에서만 평가받아도 발행이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사실상 신보의 지급보증을 믿고 투자한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14일자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 등 신평사는 메가박스중앙의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로 변경하고 워치리스트 하향검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기업이 6개월 안에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회사의 신용등급이 D등급(디폴트)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한신평은 "메가박스중앙이 추후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는 시점에 해당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D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신용보증기금으로 넘어갈 수 있다. 신보는 이후 회생절차를 통해 채권을 회수해야 하지만 회수율은 불확실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잇따른 회생 신청으로 신보가 보증한 P-CBO의 손실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보증기금이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결국 공적 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혈세 부담' 논란도 제기된다.
한편 중앙그룹에서는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사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