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언제 꺼질지 몰라"…변동장세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급증'
이달 코스피 과열 종목 지정 건수 29건
지난달 한 달 건수 뛰어넘어
공매도·대차거래 잔고도 최고치 수준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최고치 랠리에 '1만피'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고점 경계감도 고조되고 있다. 단기 급등 속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조정을 염두에 둔 공매도 거래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건수는 29건으로, 전월 27건을 넘어섰다. 지난 1월(15건), 2월(20건), 4월(24건) 수치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공매도 거래가 전면 재개된 이후 월별 기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전쟁으로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지난 3월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거래가 급격히 늘었던 지난해 4월이 54건으로 뒤를 이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공매도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공매도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다.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거래일 1일간 공매도가 금지된다.
공매도 잔고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 1일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22조816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9조원대까지 떨어지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17일 22조5990억원까지 치솟으며 두 번째로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공매도 '실탄'으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최고치 수준으로 불어났다. 지난 15일 195조300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190조원 내외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코스피 '1만피' 전망 속에도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가 확산된 분위기다. 특히나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조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 있는 데다, 고금리·고환율 우려, 쏠림현상에 따른 주도주 과열 등으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만 시대 진입을 위한 진통 과정을 감안해야 한다"며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지만, 이스라엘 공격 등 잡음이 여전히 남아 있고, 유가 반등에 따른 물가 상승은 채권 금리, 달러화 상승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 시 코스피는 800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상승 추세 재개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매도 실익은 없다고 판단되며, 오히려 변동성을 활용해 매집하거나 버티기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1만피'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실적 전망치 상향에 따라 코스피 목표치를 1만1000으로 상향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2·4분기에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다면 1만2500까지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중순에는 물가, 금리 상승 등의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나, 중하순 프리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4분기는 실적 모멘텀 확장, 4·4분기는 중간선거가 중점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순이익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실적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가별 리뷰,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 SK하이닉스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등도 추가 보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