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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갈등' 뇌관 터질까...8→15주로 늘어난 與 지선 평가위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평가위 활동기한 8주일 경우
전당대회 과정 중 결과 나와
지선 결과·평가에 정부 포함 등
친명·친청 이견 지속

더불어민주당 6ㆍ3 지방선거 및 재ㆍ보궐선거 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재영 민주연구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6ㆍ3 지방선거 및 재ㆍ보궐선거 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재영 민주연구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가 절차가 당초 8주에서 15주로 늘어났다. 오는 8월17일 전당대회 일정과 평가 결과 공개 일정이 겹치면서 '명청갈등'이 격해질 것을 우려해 기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공동위원장인 이재영 민주연구원장은 "평가위의 첫 출발점은 자찬도 자책도 아닌 성찰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과는 겸허히 정리하고 부족한 점은 솔직히 인정하며 미래를 위한 교훈과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과 함께 위원장직을 맡은 홍창민 전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평가가 선거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과제와 시사점을 도출해 내야 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평가위 간사를 맡은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이번 평가는 누군가의 책임을 묻기 위한 갈등의 과정이 아닌 더 나은 승리를 위한 교훈을 찾는 과정"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더 채워야 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성찰이고,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며, 배제가 아니라 확장"이라면서 "백서는 갈등의 기록이 아닌 자산이 되도록 노력하고 통합과 확장의 토대 위에서 민주당의 미래와 재집권 길을 여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평가위는 이날 회의 과정에서 당초 8주였던 활동 기한을 15주로 대폭 늘렸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평가할 것이 많다"며 "이번 선거 평가가 갈등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만드는 과정이다. 공정하게 여러 부분을 살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평가위 활동기한이 늘어난 진짜 배경은 차기 당권을 결정하는 8·17 전당대회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로 이날을 기점으로 평가위가 당초 활동 기한이었던 8주 동안 활동할 경우 오는 8월 10일을 기해 평가위 활동이 종료된다. 이때쯤 백서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시점은 한창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과 친청(親 정청래) 간 인식 차가 뚜렷한 상태다. 친명은 지방선거를 사실상 패배로 규정하며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친청은 아쉽지만 산술적으로 승리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가위 백서가 공개되며 두 계파를 모두 자극해 명청갈등이 확전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평가 항목에 대한 친명과 친청 간 이견도 분명하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선거 기간 도중 나왔던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선거 평가 과정에서 정부 인사들과 관련한 항목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친명은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평가 항목에 정부 인사 포함은 적절치 않다고 맞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인사가 평가 항목에 포함됐는지 여부도 명청갈등의 뇌관을 터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위가 활동기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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