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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야권 "부동산 정책 때문"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권은 "많은 책임을 느끼며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성론'을 펼쳤고, 야권은 부동산 정책 실정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22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7%로 나타났다. 지난 주 대비 4.8%p 하락한 것이며,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온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5.5%p 상승해 49.7%로 나타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자성론'을 내놨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많은 책임을 느끼고 있고 저희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논의하는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여권의 공소취소 시도·부동산 규제 강화·명청(이 대통령·정청래)갈등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민생을 내팽겨 치고 당권 투쟁에 골몰하는 오만한 정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0일 "보유세와 양도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시장과 국민의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며 "김 실장을 경질하고 경제라인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김 실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데드크로스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매운맛 문재인'에 비유하면서 "부동산 정책에서 말을 바꾸고 실용이 아니라 이념, 전형적인 민주당 정책으로 가고 있다"며 "매물은 잠기고 월세는 오르는, 임차인 죽이는 길이다. 전세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없애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통령의 '전세대출이 집값 상승의 주범' 주장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지난 6개월간 SNS로 겁박한'국민 갈라치기용 부동산 정치'가 실패로 드러나자, 이제 와서 서민들이 기대는 전세 제도에 화풀이하는 본말전도의 행태"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실패로 임대차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전세대출마저 무리하게 옥죄면,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어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만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의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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