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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척병원 전진호 원장 "로봇 인공관절 수술, 오차 최소화로 재수술 막는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상 조직 손상 방지 시스템으로 출혈 최소화…수혈 없는 수술 가능
실시간 디지털 피드백으로 인대 균형 확보…최대 150도 가동 범위 구현

순천 척병원 전진호 원장. 척병원 제공
순천 척병원 전진호 원장. 척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3040 세대에게 부모님의 건강 적신호는 언제나 무거운 숙제다. 특히 부모님이 "무릎이 시큰거리며 아프다"고 하실 때, 단순한 영양제 선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이미 430만명을 돌파했으며, 매년 6만명 이상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다.

순천 척병원 전진호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질과 일상생활의 제한 범위를 정량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라며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단계에 이르면 초기나 중기처럼 많이 걸었을 때 시큰거리는 수준을 넘어 가만히 휴식을 취할 때나 야간에도 통증이 지속되어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적으로 O자형이나 X자형으로 다리 축이 변형되면서 걷기 힘들어지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일상적인 가동 범위에 강한 제약이 걸려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D 입체 분석을 통한 오차 최소화와 인공관절 수명 연장
쏟아지는 의료 정보 속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차의 최소화'와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에 있다.

인공관절은 자동차 타이어처럼 마모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몸의 하중을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다리 축의 정렬이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한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은 집도의의 숙련도와 2D 엑스레이에 의존해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존재했다.

반면 첨단 인공관절 수술 로봇은 수술 전 3D CT 데이터로 환자의 무릎 구조를 입체 분석한 뒤, 오차 범위를 1mm 미만, 각도 오차를 1도 미만으로 제어해 인공관절을 시뮬레이션한 이상적인 위치에 결합한다.

특히 심한 O자 다리 변형이나 무릎 불균형이 큰 환자일수록 정렬의 정확도가 극대화되며, 비정상적인 마모를 원천 차단해 재수술 확률을 대폭 낮췄다.

뼈 고정 침 없는 수술과 빠른 회복… 간병 부담의 획기적 경감
바쁜 자녀들의 간병 부담을 줄이는 데도 로봇 수술은 명확한 데이터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반 수술은 다리 축 계산을 위해 허벅지 뼈 내부에 두꺼운 유도 고정 침을 삽입해야 하므로 골수강 손상과 과다 출혈이 불가피했다. 반면 로봇 수술은 외부에 장착하는 전용 센서를 활용해 뼈 내부에 침을 박지 않는다.

또 로봇 시스템이 사전에 지정된 안전 구역을 단 0.1mm라도 벗어나면 자동으로 작동이 중단돼 정상 근육, 혈관, 인대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연부조직 손상이 적어 출혈량이 줄어들고 수혈이 거의 필요 없으며 통증도 획기적으로 감소한다.

그 덕분에 환자는 수술 다음 날부터 곧바로 보행 및 재활을 시작할 수 있으며, 전체 회복 기간은 일반 수술 대비 약 30% 단축된다.

이는 고령 환자에게 치명적인 혈전증이나 폐렴 등 합병증을 방지하는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1년 후 통증 감소 효과와 기능적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시간 디지털 피드백으로 최대 150도 자연스러운 관절 가동
기능적 측면에서 무릎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지도 주요한 관심사다.

성공적인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이 구부러지고 펴질 때 관절 내외측 인대의 긴장도(Balance)를 균일하게 맞추는 데 있다.

로봇 수술 시스템은 수술 중 집도의가 환자의 무릎을 직접 움직여보며 인대의 긴장도와 관절 간격을 실시간 디지털 수치로 피드백하고 조정한다.

그 결과 수술 후 무릎이 굳는 이른바 '뻗정다리'가 되지 않고, 양반다리가 가능할 정도로 최대 150도까지 자연스러운 관절 가동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의사의 숙련도와 최첨단 로봇, 재활 시스템의 유기적 시너지
아무리 뛰어난 로봇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었더라도 전체 수술을 최종 제어하는 것은 결국 '의사의 몫'이다. 로봇은 의사의 정밀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도구일 뿐이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와 인대 상태를 정확히 리딩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숙련도', 오차를 줄여 인공관절 수명을 늘리는 '최첨단 로봇의 정밀함', 그리고 수술 다음 날부터 가동 범위를 확보해 줄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시너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부모님의 무릎 통증을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기술력을 갖춘 전문 의료진을 찾아 안전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수술을 위한 자녀들의 올바른 자세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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