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대 산단, 데이터·AI로 연결…K-조선 M.AX 확산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공급망의 핵심 거점인 대불·명지녹산·군산 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 전환을 매개로 손을 맞잡았다. 대형 조선소와 협력업체, 중·소형 선박 제조기업, 조선기자재 기업이 집적된 3개 산단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AI 모델을 공동 활용하는 'AI 조선 공급망' 구축에 나선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조선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불·명지녹산·군산 산업단지의 MINI 얼라이언스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개별 산업단지 단위로 추진해 온 산업단지 제조 AI 전환(M.AX)을 조선 공급망 전반으로 넓힌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선업은 대형 조선사부터 중·소형 조선소, 기자재 업체, 협력업체까지 다수의 기업과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이다.
대불산업단지는 대형 조선소와 협력 중소기업이 집적된 조선·해양 클러스터다. 군산산업단지는 중·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제조기업이 밀집해 있다. 명지녹산산업단지는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의 약 60%가 모여 있는 최대 조선기자재 클러스터로 꼽힌다.
산업부는 이들 3개 산단이 각각의 강점을 결합할 경우 설계부터 제조, 품질관리까지 조선업 전 주기에 걸친 AI 활용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극3특 지역성장 전략의 권역 간 협력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세 MINI 얼라이언스는 각 산단이 개별 과제를 따로 추진하기보다 제조 데이터를 공동으로 수집하고, 지식과 AI 모델을 연결해 설계·생산·품질 관련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주기 AI 활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단별 추진 방향도 제시됐다. 대불산단은 제조데이터와 AI 모델이 현장에서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선업 공통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명지녹산산단은 설계·제조·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조선업 특화 AI 검색엔진 개발과 확산 계획을 내놨다. 군산산단은 설계 시뮬레이션과 제조 품질관리에 적용할 AI 모델 개발계획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AI 모델의 성능과 현장 확산을 좌우하는 핵심이 양질의 제조데이터 확보라는 데 공감했다. 조선업 공통 데이터의 수집·전송·처리 전 과정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건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간담회 뒤 부대행사로 열린 'M.AX 카라반' 현장도 방문했다. M.AX 카라반은 AI 도입을 원하는 제조기업과 AI 솔루션 공급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현장형 프로그램이다. 제조기업의 정보 부족과 기술 진입장벽을 낮추고, 수도권에 집중된 AI 공급역량을 지역 산업단지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AI 공급기업 14곳과 제조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솔루션 소개와 현장 매칭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조선산업은 대·중·소형 조선소부터 기자재 업체까지 수많은 기업과 공정이 맞물려 돌아가는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산업"이라며 "세 거점 산단이 현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모델을 함께 만들고 활용하는 'AI 조선 공급망'을 구축해 K-조선의 경쟁력을 높이고, 5극3특 지역성장의 실질적인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