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코퍼레이션,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구축 속도…340억원 무역금융 확보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우주항공 공급망 관리(GSCM) 기업 스피어코퍼레이션이 인도네시아 니켈 프로젝트 상업 생산을 앞두고 대규모 무역금융 체계를 구축하며 원재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피어코퍼레이션은 22일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서 추진 중인 'ENC(Excelsior Nickel Cobalt HPAL)' 프로젝트와 관련해 니켈 장기 구매계약(오프테이크) 이행을 위한 총 340억원 규모의 수입신용장(L/C) 개설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스피어가 보유한 ENC 프로젝트 지분 10%에 해당하는 고순도(Class 1) 니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 운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스피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보증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을 통해 40억원 규모의 기한부 신용장 개설 승인을 받았다. 여기에 100% 자회사인 더스페셜메탈스(TSM)가 신한은행과의 금융 지원을 통해 200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무역 신용장을 확보하면서 전체 무역금융 규모는 34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스피어는 이번 금융 인프라 구축을 통해 ENC 제련소가 상업 생산에 돌입한 이후 니켈 원소재 조달 과정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책 금융기관과 주요 시중은행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사업성과 공급망 운영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니켈 시장 내 품질별 수급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품위 니켈 공급은 늘고 있지만 우주항공, 방산, 첨단소재 분야에 사용되는 고순도 Class 1 니켈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 고품질 원료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니켈 선철(NPI) 중심 산업에서 벗어나 Class 1 니켈과 MHP 생산 확대를 추진하며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스피어는 앞서 호주 광산기업인 NIC(Nickel Industries Limited)로부터 ENC 프로젝트 지분 10%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생산 물량에 대한 오프테이크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무역금융 확보로 원재료 조달부터 공급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에서 특수합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순도 니켈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광산 지분과 오프테이크 권리, 금융 조달 능력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은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피어 관계자는 "ENC 프로젝트 상업 생산을 앞두고 원소재 조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것"이라며 "글로벌 우주항공 공급망 내 핵심 원재료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