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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삼전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코스피 사상 최고치 [fn마감시황]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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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종가 기준 시총 2080조…삼성전자 보통주 추월

AI HBM 집중 수혜와 美 ADR 상장 등 기대감에 수급 쏠려

연도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사진=뉴스1
연도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가총액 대장주 자리가 25년여 만에 바뀌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22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08% 내린 8954.43으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역시 반등에 성공하며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19%) 오른 968.40으로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의 최대 화두는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대장주 등극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61% 오른 29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시총은 2080조3782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총의 24.32%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내린 35만3500원에 마감하며 보통주 시총이 2066조6595억원(비율 24.16%)으로 줄었다. 종가 기준 두 기업의 시총 격차는 약 13조7187억원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348.4% 상승했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94.9%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상승률 격차가 시총 역전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시총 1위 등극' 소식이 시장의 주목을 받자, 삼성전자는 공식 반박에 나섰다. 우선주를 누락하고 보통주만으로 기업 전체 시총을 산출하는 것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 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0.90% 상승한 2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시총은 179조7311억원 수준이다. 보통주 시총과 우선주 시총을 모두 포함한 삼성전자의 기업 전체 시총은 약 2246조3906억원으로 산출된다. 이는 SK하이닉스 단일 시가총액보다 약 16조6000억원 가량 많은 규모다.

다만 보통주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역전된 선례가 없었던 만큼 금융투자업계 반응은 뜨겁다. 증권가는 이번 시총 역전이 양사 사업 구조 차이와 외국인 수급 모멘텀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 등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업황 개선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가전·디스플레이·파운드리 등 사업이 다각화돼 있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혜가 상대적으로 분산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하반기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기대감도 수급 유입 요인으로 거론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역전은 두 기업의 개별적 상방 재료 차이에서 발생한 일종의 '주가 이벤트'에 가깝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HBM과 D램 사업부문에서 동일한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프리미엄이 완전히 역전된 것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 대비 높은 SK하이닉스의 베타와 ADR 상장 기대감, 대규모 주주환원책 기대감 등 상방 재료의 차이가 시총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이익 레버리지 효과와 수급적 요인을 동시에 짚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에 집중돼 있어 업황 개선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된다"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를 타깃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는 반면,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극히 한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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