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내 주식 비중 조정, 시장 종합 고려해 판단"
김 이사장, 주요사업 계획 온라인 설명회
청년 생애 첫 연금보험료 지원 준비 박차
'치매 공공신탁 시범사업' 개선점 찾기로
"기금형 퇴직연금, 국민연금 참여는 필수"
[파이낸셜뉴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국내 주식투자 비중 조정과 관련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국내 증시 여건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의 주요 사업 및 하반기 계획을 설명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수익률 제고와 기금 규모 확대로 기금 소진 시기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금의 7월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유예 해제와 관련, 김 이사장은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공성의 원칙이 있다"고 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 급등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앞서 지난달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 주식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였다. 내년까지 이 기준을 유지하고, 2028년 이후 비중은 재논의할 방침이다. 리밸런싱 유예 조치는 이달 말로 종료된다.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3월말 기준 1526조1000억원이다.
국민연금 구조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국가의 지원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모수개혁으로 기금 소진의 시기를 늦췄고, 최근에 높은 수익률로 더 늦출 수 있게 됐다"면서 "기금운용 수익을 높여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 나가고, 국가의 지원 확대 등 현실적인 방안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가 저소득층 보험료 등을 지원하면 21세기 말까지 기금 소진 걱정 없는 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이사장은 "기금형 퇴직연금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거대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성과를 낸 국민연금의 참여는 필수"라면서 "민간 금융기관 간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사정 태스크포스(TF)는 퇴직연금을 전문가 집단이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2025년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6.47%다. 하지만 가입자 절반의 연간 수익률은 2%대에 그치고, 전체 적립금의 75% 정도가 수익률이 3% 안팎의 원리금 보장상품에 묶여 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평균 18.80%였다. 민간 퇴직연금의 '수수료(비용 부담률)'는 0.336%로 국민연금(0.089%)보다 높다.
김 이사장은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500조원, 수수료는 2조원 규모인 반면 국민연금은 기금 1600조원에 수수료가 3조원"이라며 "가성비로 따지면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에 참여할 경우 기존 대비 3분의 1 정도의 수수료에 3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내년 1월 시행되는 청년 첫 보험료 지원을 위한 준비 작업을 비롯해, 올 4월 개시한 치매 공공신탁 시범사업, 인공지능(AI) 대전환 추진 등의 주요 사업을 하반기에 본격화한다.
김 이사장은 청년 생애 첫 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에 대해 "청년의 미래 준비를 더 이상 개인에게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나서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청년 첫 보험료 지원은 만 18세가 되는 2009년생(약 45만명)부터 적용받는다.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의 하한액(41만원)의 1개월분 보험료(4만1000원)을 받게 된다.
지난 4월 개시한 치매안심 재산관리서비스(치매 공공신탁) 시범 사업에 대해, 김 이사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의 재산 보호를 지원하는 새로운 공공서비스로 제도 개선과 대상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AI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국민연금공단은 공공기관 최초로 카카오와 인공지능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이루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