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2시간 출입 봉쇄' 올다르크는 어디에…경찰, 신원 특정 난항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문 손잡이를 잡은 채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문 손잡이를 잡은 채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올림픽공원 잠실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출입구 봉쇄 시위와 관련한 수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16일 약 2시간 동안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체육관 진입을 막은 이른바 '올다르크' 여성의 신원은 특정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상에 다수 공개된 상황에서 경찰이 해당 여성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는 경찰이 여론을 의식해 수사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건의 성격과 수사 절차상 신원 특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잠실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총 36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개표소 출입을 저지한 인원 중 9명은 채증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출입문 손잡이를 붙잡고 약 2시간 동안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선 여성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여성은 당시 현장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통신영장 신청 등 우회적인 수사 방법을 검토하며 신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선 한 시위 참가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선 한 시위 참가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 관계자는 "여러 방법을 통해 신원 확인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추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뉴스1을 통해 얼굴이 공개됐다고 해서 곧바로 해당 여성의 신원 확인이 가능한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문이나 신원 자료가 확보된 것이 아니고 현행범 체포나 강제 연행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탐문 수사 등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생각처럼 쉬운 작업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도 "집회·시위 현장에서 얼굴이 영상에 찍혔다고 해도 신원이 특정되지 않는 경우는 흔하다. 전과 기록 등이 없는 일반인이라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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