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명품 효과에…백화점 3사 시총 16조원 넘어섰다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 소비 회복 기대에 힘입어 백화점 업황이 살아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롯데쇼핑·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시가총액은 16조원을 넘어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신세계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시가총액은 총 16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신세계는 6조8005억원, 롯데쇼핑은 5조13억원, 현대백화점은 4조3990억원이다.
백화점 업종은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둔화와 명품 수요 부진으로 대표적인 소외 업종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 소비 회복, 점포 경쟁력 강화 등이 맞물리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외국인 고객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명동과 강남, 잠실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기준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고, 신세계백화점도 89% 증가했다. 지난 3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방한 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관광객들이 명품과 패션,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를 늘리면서 백화점 업황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소비 심리를 뒷받침하면서 전통 명품 브랜드와 럭셔리 주얼리·시계 부문이 두 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4분기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럭셔리 주얼리 매출도 5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기간 명품 매출이 29.8% 늘었다.
2·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2·4분기 역시 1·4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럭셔리 카테고리의 견조한 성장세와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 호조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관광객들이 명품과 패션,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를 늘리면서 백화점 업황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9%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명품 소비 호조가 이어지는 만큼 업황 개선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부동산으로 향하지 못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명품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고 신세계는 반포 개발 관련 기대감도 일부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