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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시총 20조로 급감... 중기·스타트업 돈줄 마른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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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003240)

반도체·대형주로 투자 몰린 영향

증시 활황에도 비상장 주식시장인 K-OTC는 되레 뒷걸음질 치고 있다. 증시 유동성이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으로 쏠리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포진한 장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K-OTC 시가총액은 20조12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21조6298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조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같은기간 코스피는 4117.32에서 9114.55로 121% 급등했다. 코스피가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동안 K-OTC 시가총액은 오히려 7% 줄어든 셈이다.

최근 증시 상승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비상장시장으로의 자금 선순환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벤처·스타트업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역시 여전히 1000선을 밑돌고 있어 성장기업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이 AI와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 주도 장세인 만큼 과거와 같은 유동성 확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K-OTC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상위 10개 종목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5조3092억원에서 이달 22일 기준 13조8719억원으로 감소했다. 대표 종목인 케이조선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조9865억원에서 1조4439억원으로 약 63% 줄었다. 케이조선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태광산업은 지난 22일 케이조선 인수 협상과 관련 "매도인 및 매각 주관사와 거래 구조·조건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당사의 제안과 매도인 측 요청사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공개경쟁입찰 절차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반면 AI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시총이 빠르게 뛰었다. LS전선은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2조6748억원에서 현재 4조1892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은 지중·해저 초고압 프로젝트와 버스덕트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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