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없이 결제·송금 척척… 핀테크 '외화지갑'커진다
편의성 앞세워 내외국인 사로잡아
환전절차·송금 수수료 없어 편리
NFC·QR 등 결제 방식도 확대
국내외 가맹점서 바로 결제 가능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과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모두 핀테크 송금·결제 서비스를 찾고 있다.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앱에서 외화를 주고받고 국내외 가맹점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핀테크 송금·결제 서비스 이용 확대를 이끌고 있다.
23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의 '친구간송금' 서비스는 누적 송금 건수 600만건을 넘어섰다. 6개월 만에 200만건 이상 늘었고, 누적 이용자 수는 200만명에 이른다.
친구간송금은 트래블월렛 사용자끼리 외화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으로 별도의 송금 수수료가 없다. 수신한 외화는 바로 월렛에 반영돼 해외에서 곧장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트래블월렛의 해외 송금 확대를 견인한 건 2030 세대다. 연령별 이용자를 보면 30대가 34.1%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7.6%로 그 다음이었다. 엔·유로·달러 등 3개 통화가 전체 송금 건수의 71.7%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엔화 비중이 45.8%에 달했다.
트래블월렛 관계자는 "여행 전 외화를 선물로 보내고, 여행 중 동행자와 나누는 등 여행 모든 단계에서 외화가 유통되고 있다"며 "외화 송금이 여행할 때만 사용하는 일시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필요할 때 꺼내 쓰고 나누는 일상의 금융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현지에서 직접 결제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1·4분기 해외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부터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중 처음으로 해외결제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도입, 결제방식 확장에 나섰다. QR 및 바코드로만 가능했던 기존 모바일 해외결제에서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이다. 일본·동남아 등 기존 해외결제 주력 국가는 물론 NFC 결제가 보편화된 미국·유럽·오세아니아 등 약 1억5000만개 마스터카드 가맹점으로 결제 범위가 확대돼 글로벌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네이버페이도 해외 결제망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는 아시아 27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2개국에서 환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외화 송금부터 해외 현지 결제까지 하나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핀테크 서비스가 여행 전후의 외화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이나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단순한 환전과 결제를 넘어 송금·정산·외화 보관까지 여행 전 과정의 금융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하려는 수요가 크다"며 "환전 없이 외화를 주고받고 국내외 가맹점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핀테크 외화금융 서비스의 이용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