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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간암 환자, 방사선색전술 생존기간 우수...면역항암제보다 효과 확인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등 4개 기관 연구
일부 환자군서 사망 위험 크게 낮아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 서울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간의 주요 혈관을 침범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방사선색전술(TARE)이 면역항암제 병합요법보다 더 긴 생존기간을 보였다는 다기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암이 주 문맥까지 진행되지 않은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도 크게 낮아져 맞춤형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2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 연구팀은 2016~2023년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문맥종양혈전(PVTT)을 동반한 간세포암 환자 213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색전술과 면역항암제 병합요법(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의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체 생존기간(OS), 무진행 생존기간(PFS), 객관적 반응률(ORR), 안전성을 평가했으며 환자군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 역확률가중치와 성향점수매칭 기법을 적용했다.

분석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방사선색전술군이 27.5개월로 면역항암제 병합요법군의 8.6개월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특히 문맥종양혈전이 분절 또는 엽 수준에 국한된 환자에서는 방사선색전술군의 사망 위험이 면역항암제 병합요법군의 약 36%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무진행 생존기간과 종양 반응률은 두 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에서도 방사선색전술이 우수했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복수 발생률은 방사선색전술군이 12.0%로 면역항암제 병합요법군(20.5%)보다 낮았고, 정맥류 출혈도 각각 1.7%와 8.0%로 차이를 보였다. 다만 간 기능을 평가하는 Child-Pugh 점수 악화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문맥종양혈전을 동반한 진행성 간세포암에서 환자의 간 기능과 문맥 침범 범위에 따라 방사선색전술이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Diagnostic and Interventional Imag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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