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속도로 사망자 52% 늘었다…2차 사고는 5배 급증
1~5월 고속도로 사망자 96명
전년 63명 대비 52.4% 증가
사망사고 심층 분석 결과 바탕
취약 구간, 요인별 대책 추진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자 사고 원인을 심층 분석하고, 사고 유형과 취약 구간·시간대에 맞춘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96명으로 전년 동기 63명 대비 52.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부상자 역시 4068명에서 6520명으로 60.3% 늘어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2차 사고 사망자가 올해 15명으로 지난해 3명보다 400% 증가했다. 정체·서행 중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람도 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2.5%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이 같은 사고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 주행 보조 기능에 의존한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 고장 등으로 고속도로 위에 서 있다가 사고를 당해 숨진 경우도 1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5.6%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심야·새벽 시간대인 자정~오전 2시와 오전 4~6시, 주간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2시에 전체 사망자의 48.9%가 발생했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대형차량에 의한 사망자가 11명으로 집계돼 화물차 졸음운전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장소별로는 직선 구간에서 전체 사망자의 95.8%인 92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지르기 차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2명으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지만, 치사율은 11.7%로 주행차로 치사율 5.0%보다 약 2.3배 높았다. 터널과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사망자도 지난해보다 250% 증가해 폐쇄형 구간의 위험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단속 장비 설치 여부별로는 단속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67명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사망사고 심층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취약 구간과 시간대 등 사고 유발 요인에 맞춘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은 우선 상습 정체 구간과 사고 다발 시간대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알람 순찰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상습 정체 구간 안내가 내비게이션에 표출될 수 있도록 관련 업체와도 협의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위에 사람이 서 있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전자 안전 수칙을 홍보하고, 앞지르기 차로 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차로 위반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터널·지하차도 구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취약 구간의 안전 시설물을 적극 보강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 위험이 큰 직선 구간에는 신규 단속 장비 설치를 검토하고, 이동식 단속 장비 위치도 조정해 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동차의 성능이 발전하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고속도로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속도로에서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는 안전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