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 구성 명단 제출 안 한다...민주당 결단 임박?
[파이낸셜뉴스] 조정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정한 원 구성 협상 마감시한이 도래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끝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운영권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서다.
여야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4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갔다.
천준호 민주당 운영수석은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게도 (여야 간)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최대한 저희도 인내하며 국민의힘 입장을 고려하며 시간을 가져왔으나, 아직 원 구성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사실상 국회 마비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천 운영수석은 "그래서 조 의장도 오늘(24일) 정오까지 양당이 원 구성 관련해서 각 상임위 별 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저희는 예정대로 제출할 예정이고, 국민의힘에게도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운영수석은 사실상 협상 기간이 약 일주일에 불과했다며 기간을 정하고 상임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것은 조 의장과 민주당의 편향적인 국회 운영이라고 맞섰다.
김 운영수석은 "국민의힘도 원 구성을 빨리 마무리해 국회가 정상화돼 서민 경제 등 민생에 있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실질적으로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된 것은 일주일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배분) 문제에 대해서 한 치의 진전도 없는 상황에서 조 의장이 일시를 정해 명단을 제출하라는 것 자체가 야당 입장에서는 편향적인 압박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빨리 원 구성이 마무리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칼자루를 쥔 여당에서 법사위 문제에 대해서 전향적인 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 명단 제출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조 의장은 지난 22일, 이날 정오까지 상임위 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하라며 국민의힘에 요구한 바 있다. 조속한 원 구성을 통해 국회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며 원 구성 명단 제출에 나서지 않으면서 민주당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은 의석 수에 따라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 11개를 선점한 후 나머지 7개 상임위는 국민의힘에 배분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더 나아가 전체 상임위 독식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