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고립, 결과는 감독 책임"… 박지성이 짚어낸 32강 필승 해법 [2026 월드컵]
훈련장 찾은 박지성의 일침 "비겨도 간다는 생각 버려라, 남아공전 키맨은 김민재"
남아공 아킬레스건 정조준 "측면 뒷공간 열리고 빌드업 실수 잦아… 역습이 답이다"
침묵하는 손흥민 향한 짙은 아쉬움 "패스 부족해 고립… 교체 타이밍도 아쉽다" 팩폭
[파이낸셜뉴스] "비겨도 올라간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변해선 안 된다. 결국 이기려는 경기를 해야만 한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해설위원' 박지성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조별리그 통과의 명운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결전을 앞두고,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직접 홍명보호의 훈련장을 찾아 뼈 있는 조언과 날카로운 전술적 일침을 동시에 던졌다.
박 위원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을 지켜봤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지만, 박 위원은 안일함을 가장 먼저 경계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전력상 우위에 있다. 준비한 대로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면서도, 이날 경기의 가장 핵심적인 키 플레이어로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지목했다.
박 위원은 "일단 무실점을 해야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수비 라인이 얼마나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답답했던 빈공을 뚫어낼 해법도 제시했다. 이번 대회 내내 터지지 않고 있는 '선제골'의 중요성을 역설한 박 위원은 상대인 남아공의 명확한 아킬레스건을 짚어냈다.
"남아공은 전방 압박을 강하게 걸고 측면 자원들이 높게 올라온다. 당연히 사이드에 거대한 뒷공간이 노출된다. 볼을 탈취했을 때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 배후 공간을 타격하느냐가 핵심이다. 남아공의 잦은 빌드업 실수도 우리가 반드시 응징해야 할 포인트다"
하지만 이날 박 위원의 인터뷰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두 경기 연속 침묵하며 철저히 고립되었던 캡틴 손흥민(LA FC)의 활용법에 대한 비판이었다.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결국 '마무리'다. 그런데 앞선 경기에서는 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너무 많았다.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패스 자체가 턱없이 부족했다"
박 위원은 벤치의 전술적 지원 부재를 꼬집었다. 그는 "손흥민이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동료들이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패스를 찔러줄지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손흥민에게 맞는 공격 전술을 폈다면 더 파괴적인 모습을 보였을 텐데, (이른) 교체 시점도 아쉽다"고 탄식했다.
이어 "결국 전술과 교체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그 결과 역시 온전히 감독이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선배의 애정 어린 팩트 폭격은 정확히 홍명보호의 '사각지대'를 찌르고 있다. 수비진의 안정감,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날카로운 역습, 그리고 손흥민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전술적 해법. 박지성이 던진 이 세 가지 화두에 홍명보 감독이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운명의 남아공전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