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S&P500 목표가 잇달아 상향…JP모건 '플래시 크래시' 경고
[파이낸셜뉴스]
월스트리트가 올해 미국 주식에 대한 낙관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인베스토피디어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JP모건과 BCA 리서치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연말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기업 실적이 '이례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점이 근거였다.
다만 JP모건은 주가가 순식간에 급락했다가 곧바로 다시 급등하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이른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잦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7600에서 7800으로, BCA는 7700에서 8100으로 각각 높여 잡았다. JP모건이 제시한 7800은 23일 종가에 비해 약 6%, BCA 목표가 8100은 10%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은 "우리의 '블루 스카이' 시나리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연말 S&P500 목표가를 7800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BCA와 JP모건 모두 이란 전쟁 종료에 따른 '이례적인' 기업 실적 개선을 낙관의 근거로 제시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척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올해와 내년 S&P500 순익 전망치는 연초 대비 약 10% 상향 조정됐다. JP모건은 "이런 형태의 긍정적 수정은 이례적인 것으로 통상 어떤 충격이나 경기침체 이후에서나 볼 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BCA도 올 1분기 S&P500 편입 기업들의 순익이 자사 전망보다 더 강하고, 폭넓은 개선을 보였다면서 "미 경제가 확장세로 이동해" 순익 성장세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오라클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특히 기술주 순익 증가의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는 연초 올해 자본 지출 증가율 40%를 예상했지만, 이후 자본 지출 추가 확대를 선언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들의 자본 지출 증가율이 올해 75%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자리 잡은 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업체부터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매출과 순익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이에 더해 소비자들과 노동시장이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고 있고,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미 경제가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그렇지만 연말 7800을 향한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분기 예상외로 탄탄한 기업 실적의 영향으로 다음 달 시작하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점을 우선 꼽았다.
시스템과 메모리 등 반도체 같은 모멘텀 주식들이 증가하면서 갑작스러운 흐름 역전, 또는 플래시 크래시 위험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반도체 종목들은 23일 돌연 폭락하며 시장이 언제든 돌변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JP모건은 이들 2차 AI 종목들의 투기적 모멘텀 거래가 워낙 극단적이어서 시장이 "역전될 위험이 높고 계속해서 플래시 크래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플래시 크래시는 자산 가격이 일순간에 급격히 하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몇 분, 길어야 한 시간 이내에 폭락과 회복이 이뤄진다. 뚜렷한 악재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핵심 원인은 고빈도 매매(HFT)와 알고리즘 거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에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내년에는 인상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