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진짜 선 넘네"...욱일기 응원 고발하자 '태극기 합성' 조롱한 日누리꾼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북중미 월드컵 욱일기 응원전 FIFA에 공식 항의
서경덕 교수 SNS에 DM 보내 무차별 공격

태극기에 욱일기를 합성하여 조롱하는 일본 누리꾼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태극기에 욱일기를 합성하여 조롱하는 일본 누리꾼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펼쳐 논란이 된 가운데 이를 비판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무차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는 태극기에 욱일기를 합성해 보내는 등 조롱성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일본 응원단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에서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들고 응원전을 펼친 것에 대해 FIFA에 공식 항의를 했더니 야후재팬에서 난리가 났다"며 "관련 기사들이 메인 뉴스에 올라오고, 몇 천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펼쳐 논란이 일었다.

일본의 1차 예선전에서는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본 내 거리응원 과정에서 욱일기가 사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일본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펼친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포착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 교수는 지난 21일 "일본의 3차 예선전이 시작되기 전에 FIFA에 이번 사례를 고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저 역시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웠던 깃발로 사용한 건 아예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를 올바르게 인정하지 못하는 참 어리석은 짓"이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역사적 사실에 맞게 FIFA에 항의한 것이 이들에게는 뼈아픈가 보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저만 공격하면 되는데, 우리의 태극기에 욱일기를 합성하여 제 DM으로 계속 보내고 있다"며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가 감춰지거나 바뀌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의 활동이 이들을 많이 두렵게 하나 보다"며 "일본 누리꾼들의 공격을 역이용해 전 세계에 욱일기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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