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미·이란 잠정 합의 따라 사찰 진행할 것"
[파이낸셜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장이 미국과 이란의 잠정 평화 합의에 따라 이란 내 핵시설 사찰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4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일본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사찰이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날짜와 절차, 장소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조만간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양국이 서명한 합의서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희석 작업이 IAEA의 감독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명시적'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이란 간에는 유엔 사찰단의 방문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사찰단 복귀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세부 논의가 없었으며 지난해 6월 미·이 전쟁 당시 폭격받은 핵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사찰에 완전히 동의했다며 이란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러한 양국의 주장에 대해 "정치적 발언은 현실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가장 본질적인 것은 양국이 서명한 양해각서(MOU)에 핵 물질 및 시설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IAEA가 감독한다고 굵은 글씨로 명확히 적혀 있다는 점"이라며 사찰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란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사찰이 진행될 것이라며 "모레가 되든, 일주일이나 열흘 뒤가 되든 시기보다는 사찰이 이루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폭격을 받은 핵시설 및 핵 물질에 대한 사찰단 접근은 미국과의 '최종 합의' 틀 안에서, 그리고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진 후에만 논의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번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따르면 양국은 14개 항으로 구성된 양해각서에 따라 60일 이내에 최종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여기에는 IAEA 감독 하에 현장에서 우라늄을 하향 재처리(희석)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사찰단은 이달 초 부셰르 원전은 방문했으나 지난해 폭격당한 민감한 핵시설에는 접근하지 못해 이란의 우라늄 비축량이나 농축 활동 중단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