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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에 "모순된 발언 그만" 경고...29~30일 협상 재개할 듯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외무부 대변인 "美의 모순된 발언은 과거 약속 파기 사례 떠올려"
"지난 50년 경험으로 美 여전히 경계, 자의적 해석 지양해야"
트럼프, 이달들어 이란 동결자금 및 핵사찰 관련 발언...이란은 반박
다음 종전 실무협상은 29~30일 스위스 전망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 정부가 미국을 향해 양해각서와 "모순된 발언"으로 불신을 키우지 말라고 촉구했다. 양측은 이달 말에 다시 스위스에서 만나 실무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8일 발효된 종전 양해각서를 언급했다. 그는 "전쟁 종식 양해각서를 둘러싼 미국 관리들의 모순된 발언들은 이란인들의 깊은 불신을 줄이기는커녕 과거 미국의 약속 파기 사례들만 상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집권층은 '약속에는 약속으로'라는 원칙이 상호 의무의 이행을 요구하며, 양해각서에 명시된 원문과 완전히 배치되는 자의적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가이는 "지난 50년간의 경험, 특히 지난 1년 반 동안의 전개 상황을 교훈 삼아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집권층은 이란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단 한 번도 진정성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바가이는 "이란은 이러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선의로 외교 절차에 임했으며, 강요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21~22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 체결 이후 첫 종전 실무협상을 벌였고 양측 모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협상 종료와 함께 이란이 해외 동결자산을 "국민을 위한 식량을 사는 데 돈을 써야 한다"며 "지금 그들의 국민들은 매우 굶주리고 있고 그들은 옥수수·대두를 전적으로 우리에게서 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란의 압돌 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으로부터 농업 자재를 구매할 의무는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23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핵시설 현장을 사찰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란의 바가이는 IAEA의 사찰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찰 여부는 향후 협상 과정과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의 반응을 두고 "그들은 틀렸다"면서 "그들이 옳다면 당장 회의를 취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24일에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IAEA가 고농축 우라늄을 찾기 위해 이란에 들어갈 때 미국 조사관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4일 쿠웨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 협상과 관련된 "실무그룹이 오는 29일이나 30일 다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못 알고 있지 않다면 협상은 스위스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타히르 안드라비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실무)회담은 다음 주, 아마도 화요일(30일)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요일(29일)이나 수요일(7월 1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오른쪽)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오른쪽)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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