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점론? 웃기네"…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 AI 반도체 둔화 우려 불식
3분기 매출 463억달러 기록
D램·낸드 시장 예상치 크게 상회
삼성·SK, 7월 실적 발표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로 통하는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야후파이낸스와 CNBC 등 외신은 마이크론이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월가 전망치(약 358억달러)도 크게 웃도는 매출 463억 달러(약 7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93억 달러) 대비 약 5배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은 282억4300만 달러,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0.15달러로 결정됐다.
실적 호조의 배경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AI 서버에 필수적인 D램과 낸드(NAND) 수요가 폭증했다.
사업별로 보면 3분기 D램 매출은 313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75억달러)를 넘어섰고, 낸드 매출 역시 예상치(77억달러)를 웃도는 99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84.9%로 시장 예상치(81.8%)를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도 메모리 및 스토리지 반도체 공급을 위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490억~510억 달러로 제시했다. 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안팎 급등했다.
이에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을 계기로 확산되던 'AI 고점론'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년간 마이크론 주가는 727%, SK하이닉스는 826% 급등한 바 있다.
오는 7월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반도체 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양산한 6세대 HBM4 제품이 출하 130일 만에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조만간 총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HBM4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다음 달 10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메모리 업계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계약 기반의 안정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의 투자 확대로 실제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2027~2028년에는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