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맵틱스·큐라클, 차세대 항혈전 항체 국가과제 선정으로 '출혈 줄인 신약' 개발 속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큐라클(365270)

KDDF 지원으로 비임상 본격화
기술이전 성과 잇는 차세대 파이프라인 육성

맵틱스·큐라클, 차세대 항혈전 항체 국가과제 선정으로 '출혈 줄인 신약' 개발 속도

[파이낸셜뉴스] 맵틱스와 큐라클이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항혈전 항체 치료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상용화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기존 항응고제의 가장 큰 한계인 출혈 위험을 낮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항혈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항체 신약 개발기업 맵틱스와 큐라클이 공동 개발 중인 항혈전 항체 후보물질 'MT-2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2026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후보물질 단계 과제로 선정됐다. 이들은 향후 2년간 후보물질 최적화와 비임상 연구 전반에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 사업이다. 올해는 후보물질과 비임상, 임상 등 전 단계에서 총 57개 과제가 새롭게 선정됐다.

MT-201은 기존 항혈전 치료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아스피린이나 'NOAC' 계열 항응고제는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정상적인 지혈 기능까지 함께 억제해 출혈 위험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MT-201은 병적인 혈전 생성에만 선택적으로 관여하는 신규 표적 단백질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정상적인 지혈 기능은 유지하면서 혈전 형성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 심부정맥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 등을 주요 적응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성도 크다. 고령화와 심뇌혈관 질환 증가로 항혈전 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는 글로벌 항혈전 치료제 시장이 2028년 462억달러(약 69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선정은 맵틱스의 세 번째 국가신약개발사업 참여 사례이기도 하다. 신장질환 치료제 'MT-101'에 이어 망막질환 이중항체 'MT-103'도 국가 과제로 개발됐으며, MT-103은 올해 미국 메멘토 메디신과 10억8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해당 후보물질은 현재 개발 코드명 'MMT-205'로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 세계 최대 안과학회인 ARVO 2026에서 구두 발표 과제로도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맵틱스 관계자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연구 성과가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는 만큼 MT-201 역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체 신약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MT-201은 지난해 바이오 유럽에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차별화된 기전과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MT-103에 이어 사업개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기자 정보

#맵틱스 #큐라클 #항혈전 항체 #신약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