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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아닌데...'9억' 오피스텔에 신혼부부 몰린 이유 [권준호의 요·아·정]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동대문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 미분양 10실 모집 공고하며 관심 역에서는 성인 남성 걸음 15분 "30대 신혼부부들 많은 관심"

26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 모습. 사진=권준호 기자
26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 모습. 사진=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요즘 뜨는 서울 아파트가 궁금하신가요? 속 시원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앞으로 매주, 부동산 플랫폼에서 주간 조회수 1위에 오른 아파트들을 직접 가서 그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해보겠습니다. 혹시 더 추가됐으면 좋은 특징이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권준호의 '요·아·정'('요'즘 뜨는 '아'파트 '정'리),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거주 공간은 아파트가 아닙니다. 6월 셋째주(15~21일) 조회수 1위에 오른 곳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입니다. 2위 '장위푸르지오마크원'을 300여명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제치며 맨 위에 노출됐는데요, 아무래도 15일 미분양 10실에 대한 모집이 이뤄지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오피스텔을 하루 동안 가장 많이 본 세대가 30대였다는 점입니다. 실거주가 간절한 상황에서 서울 집값은 오르고 전월세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비아파트로 시선을 조금씩 돌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에서 15분 거리에도 조회수 1위...이유는

26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 내부. 사진=권준호 기자
26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 내부. 사진=권준호 기자

26일 지도에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를 검색하고 좀 의아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이 5호선 장한평역이었는데 거리가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장한평역은 노원구나 중구, 구리쪽의 접근성은 좋지만 구로 등 서울 서남부 지역이나 경기 남부 판교, 분당 등으로의 접근성은 떨어지는 곳입니다.
장한평역 3번출구에서 오피스텔까지 거리는 1.5㎞. 성인 남성 걸음으로 15분이 걸렸습니다. 짧은 거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버스 정류장이 오피스텔 바로 앞에 있고, 신호등이 하나만 있는 점이 단점을 어느정도 상쇄했습니다.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는 국내 최초로 로봇 주차 방식이 도입된 오피스텔로 화제를 끌었던 곳입니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했고 지하 6층~지상 19층에 1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162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주차대수는 168대로 가구당 1.04대입니다.

현재 입주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 이날 방문했을 때 분양 홍보관에서는 열심히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전용 면적 74㎡, 내부에 들어가 봤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화장실 두 개에 모두 샤워실이 있다는 점입니다. 미취학 아동~초등학생을 포함한 3인 가구까지는 큰 불편함 없이 살 수 있어 보였습니다.

■"실거주 원하는 30대 신혼부부 엄청 옵니다"

26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 내부도. 사진=권준호 기자
26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 내부도. 사진=권준호 기자

오피스텔을 보고 왜 이렇게까지 인기가 높았나 생각해봤습니다. 분명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주간 조회수 1위에 오를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10실에 대한 분양 일정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힐스테이트장안라보니타 시행위탁자 더보니타는 지난 15일 매도자이자 시행수탁자 우리자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텔 10실 분양 공고를 올렸습니다. 청약접수일은 22일, 당첨자 발표일은 25일, 정당계약일은 26일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서울 공급 물량이 없기 때문에 여기라도 잡자는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제 이 오피스텔을 검색한 나이대도 3040이 제일 높습니다. 21일 기준 총 조회수의 72.4%가 3040입니다. 실거주 수요가 높은 연령대기도 합니다. 분양 가격은 9억8000만원대로 2년 전과 같은 가격입니다.

분양홍보관에는 신혼부부 등 30대를 중심으로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홍보관 관계자는 "30대 신혼부부들 연락이 굉장히 많이 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개사에게 들어보니...실거주는 '찬성', 투자는 '글쎄'
공인중개사들은 이 오피스텔에 어떻게 생각할까요. 결론은 실거주는 '예스', 투자는 '노' 입니다. 쉽게 말해서 당장 입주를 해야 한다면 추천하지만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한 공인중개사는 "투자를 위해서는 비슷한 금액대에 구축, 대단지를 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분양을 받더라도 1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은 눈에 띕니다. 분양 홍보관에 따르면 미분양 객실은 추후 선착순으로 매도할 예정입니다.

권준호의 '요·아·정', 어떻게 보셨나요? 추가로 알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적어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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