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아 강남집 샀다… 10명 중 4명은 강남 거주 매수자
강남3구 거주자 매수비중 42.5%
동네 자산가 아니면 진입 어려워
주식·채권 매각해 주택 자금조달
올 1~4월 강남 3구 아파트 매입자 가운데 10명 중 4명은 해당 지역 거주자로 조사됐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4월 강남·서초·송파 등 3곳 아파트 거래는 총 2986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해당 지역 거주자 매수 비중은 42.5%에 이른다. 강남구는 강남구, 서초구는 서초구, 송파구는 송파구 거주자가 사들인 비율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의 경우 해당 지역 거주자 매수 비중이 44.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서초구 44.2%, 송파구 40.5% 등을 기록했다.
강남 3구 해당 지역 거주자 매수 비중을 보면 집값이 크게 오를 때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연도별 비중을 보면 지난 2020년에는 39.7%로 40%대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46.3%로 뛰었고, 2022년에는 58.5%까지 치솟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1년 폭등하기 시작해 2022년 절정에 달했다.
이후 집값이 하락한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36.6%와 38.2%로 40%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41.0%로 증가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42.5%로 예전 집값 상승기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반등하기 시작한데다 대출규제로 인해 동네 자산가들이 아니면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워낙 가격이 올라 현재는 지방 부자도 강남 3구 매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4월까지 강남 3구 주택 매입에 소요된 자금 가운데 주식·채권 매각자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강남구 3706억원, 송파구 3531억원, 서초구 2903억원 등이다. 이 기간 강남 3구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6%에 이른다.
지난 2021~2025년의 경우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이 평균 4.5%에 불과했다. 올들어 주식 시장이 폭등하면서 주택시장으로 유입 규모가 커진 것이다. 강남 3구 주택시장에 유입된 코인 매각대금도 180억원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대출 옥죄기로 인해 고가 주택 매입시 부족한 자금을 금융 자산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