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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8만원→7700원 폭락" 투자의 귀재라더니, 완전 감 잃어버린 '이 언니'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1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술주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회사가 축구 사업에서 암호화폐 사재기로 방향을 틀었다가 주가가 90% 넘게 폭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코인 비축 '혁명'이라고 치켜세운 캐시 우드

2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투자사 펄사그룹은 지난해 미 나스닥 상장사인 브레라홀딩스(현 솔메이트)에 3억 달러(약 4635억 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를 주도했다.

원래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의 하위 리그 축구단 지분을 보유했던 이 회사는 가상자산인 솔라나를 대량 매입해 비축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으나, 주가가 90% 이상 폭락하며 파국을 맞았다.

당초 우드 CEO는 이 같은 기업들의 코인 비축 움직임을 가리켜 "혁명"이라며 치켜세운 바 있다.

솔메이트 주가 98% 급락... 주주간 법적 공방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고 기업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코인 금고' 모델을 내세운 기업들은 일제히 추락했다. 아크인베스트 등이 투자할 당시 249달러에 달했던 솔메이트 주가는 현재 5달러 안팎으로 약 98% 급락했다. 기반 자산인 솔라나 가격 역시 지난 1년 동안 53% 폭락했다.

실적 악화와 주가 폭락은 주주 간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솔메이트의 최대 외부 주주인 가상자산 벤처투자사 로커웨이엑스 계열의 RBCH는 지난 22일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RBCH 측은 "펄사그룹이 선임한 이사들이 투자 직후 회사를 장악하고 사익을 취했다"며 "이사회가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편의 의결권을 늘리기 위해 새 주식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솔메이트가 규제당국에 연차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아크인베스트를 포함한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도 못하고 묶여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상대방의 주장이 허위라며 반박했으나, 내부는 이미 와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업 전환에 참여했던 핵심 경영진과 이사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유명 경제학자 아서 래퍼가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마르코 산토리 CEO도 지난 4월 자리를 떠났다.

사업 전환 이후 축구단 자산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2부 리그 유베 스타비아의 과반 지분은 단돈 1유로에 부채를 떠안기는 조건으로 매각되기도 했다. 솔메이트가 공시한 지난해 순손실은 37만 8000유로(약 6억 6400만 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확산했던 가상자산 비축 열풍에 올라탔다가 고전 중인 거물 투자자는 우드 CEO뿐만이 아니다.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더스펀드와 유명 가치투자자 빌 밀러 등도 가상자산 보유 기업에 투자했으나 주가 반토막 등 일제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이 분야의 원조 격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마저 최근 배당금 마련을 위해 비축했던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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