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 명단 통보에..정점식 "與 독재 맞서 싸울 것"
[파이낸셜뉴스] 조정식 국회의장이 임의로 야당 의원들의 상임위원회를 배분한 명단을 국민의힘에 일방 통보하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음대로, 제멋대로 독식하고 독재해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반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게 국회인가,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이렇게 해도 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의장은 26일 낮 12시까지 여야 원내지도부에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원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제출을 거부했다. 그러자 조 의장이 원구성 명단을 일방적으로 국민의힘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자기들끼리 마음대로 시한을 정해서 명단을 제출하라고 압박하고, 그 압박에 굴복하지 않으니까 마음대로 명단을 짜서 팩스로 보냈다"며 "이게 바로 독재다. 소수당을 무시, 압박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8개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 약 10차례 회동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 독식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태며, 이르면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원구성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협상에 임할 생각이 없었다. 법사위는 안된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6·3 지방선거 결과가 국민이 정권에게 주는 경고라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말은 악어의 눈물이었다. 여당이 더 포용적,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말도 모두 거짓말이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일방적 원구성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일방적 원구성에) 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다"며 "110명 의원들이 단합해서 끝까지 투쟁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