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족쇄' 스트래티지 재무 리스크…비트코인 6만 위태 [크립토브리핑]
MSTR 우선주 STRC 배당률 11.5%
[파이낸셜뉴스] 디지털자산보유(DAT)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의 우선주 배당 부담에 따른 재무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 거시경제 악재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선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매파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조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치며 장중 5만8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자금 이탈세도 가속화되어 최근 30일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64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시장 불안을 촉발한 직접적인 요인 중 하나는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우선주 'STRC'에서 비롯된 배당금 리스크다. STRC는 가격 100달러 고정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발행사의 재량에 따라 명목배당률을 조정할 수 있는 영구채 성격의 우선주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STRC의 명목배당률은 최초 발행 당시 9%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11.5%까지 상향 조정됐다. 명목배당률을 올렸음에도 STRC 가격은 100달러에서 80.84달러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14.23%까지 오른 상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채권 상품으로 취급되는 STRC 적정 가치를 평가할 때 CCC 등급 회사채 금리와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현재 CCC 등급 회사채 금리가 12.32% 수준임을 고려하면 후순위 채권인 STRC의 시가배당률은 최소 13~14% 이상을 유지해야 투자 매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TRC의 가격을 목표가인 100달러로 다시 회복시키려면 명목배당률을 14% 이상으로 더 높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나 스트래티지 주가 반등 없이는 STRC에서 비롯된 배당금 노이즈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평가한 스트래티지 신용등급은 지난해 12월 기준 'B-'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8만5000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우선주의 후순위 특성을 반영해 STRC를 CCC등급 회사채 금리와 비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시장 전체를 짓누르는 거시경제 악재도 지배적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년만에 4%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위축됐다.
가상자산 시장의 버팀목이었던 현물 ETF 자금마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8일~24일)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7억4000만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1억8000만달러의 자금이 각각 순유출됐다. 또 최근 30일 누적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만 약 64억 달러가 이탈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연준 기조와 스트래티지의 재무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평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