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반도체 독주 끝?…증권가 "7월 순환매 쉽지 않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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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지난 5월 27일 출시돼 증시 쏠림 현상의 기폭제가 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당일 오전 거래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5월 27일 출시돼 증시 쏠림 현상의 기폭제가 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당일 오전 거래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7월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증시가 급등하면서 업종별 순환매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 속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따라잡지 못하는 만큼 당분간은 반도체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순환매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업종 간 이익 증가율 격차가 좁혀져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올해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보다 나머지 종목(Non M7)의 이익 증가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 흐름도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아직 반도체와 다른 업종 간 실적 격차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실적 독주…"순환매 조건 아직 부족"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실적이 확인되는 반도체 중심의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종 간 순환매는 결국 실적 격차가 좁혀져야 가능한데 아직은 반도체와 다른 업종 간 이익 모멘텀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570%, 410%에 달하는 반면 두 회사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6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3%, 38%로 예상돼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증가율(18%)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나타난 시장 쏠림 현상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코스피 전체 순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2%, 시가총액 비중은 55%에 달한다. 특히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은 반도체 쏠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이익 비중 역전 이전 시가총액이 먼저 역전되는 현상은 단기 과열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순환매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수급은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반도체를 대체할 만한 실적 모멘텀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도주 변화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는 내려왔지만 금리는 여전히 부담
하반기 증시는 업종 순환보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게 제기된다. 유가 하락은 일부 업종에 긍정적이지만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순환매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일부 업종의 수익성 개선 기대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은 업종 전체보다는 기업별 실적 차별화가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는 기업 선별이 중요하다"며 "자유현금흐름(FCF) 증가율이 높고 이익 모멘텀이 이어지는 기업,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는 기업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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