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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늘이 '한국 축구'를 버린건가… 스페인·이집트마저 외면하면 '진짜 짐싼다'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앞선 경우의 수 모두 완벽하게 빗나가
오전 9시 스페인(vs 우루과이), 정오 12시 이집트(vs 이란) 출격
무조건 승리해 줘야만 韓 생존 가능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0-1로 패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0-1로 패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바랐던 결과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하늘이 대한민국 축구를 완벽하게 외면하고 있다. 앞서 치러진 타 구장 경기들에서 한국이 바랐던 경우의 수가 소름 돋을 정도로 모두 빗나가면서, 홍명보호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섰다. 이제 당장 27일 치러지는 스페인과 이집트의 경기마저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한다면,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여정은 그 즉시 마침표를 찍게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조 3위(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추락했다. 32강 진출권은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만 주어진다.

살아남기 위해선 타 구장 조 3위 팀들의 성적이 한국보다 밑돌아야만 했다. 하지만 26일 펼쳐진 D, E, F조 경기에서 한국을 돕는 이변은 단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철석같이 믿었던 경우의 수들이 모두 최악의 결과로 귀결되면서, 통계 업체 '옵타(53.24%)'나 '디 애슬레틱(68%)'이 내놓은 수치상의 긍정적 전망조차 공허해진 지 오래다.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경기 장면.연합뉴스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경기 장면.연합뉴스

이제 한국의 목숨줄은 남은 6개의 경우의 수 중 단 3개를 맞추는 것에 걸려있다. 하지만 앞선 충격적인 '연속 꽝'의 흐름을 볼 때, 당장 27일 오전 벌어지는 2경기에서 하나라도 빗나간다면 사실상 완전한 짐을 싸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도래한다.

결전의 시간은 다가왔다.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첫 번째 단두대 매치는 오전 9시 열리는 H조 스페인과 우루과이의 경기다.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 2무(승점 2)를 기록 중인 우루과이가 무적함대 스페인에 무조건 패배하기만을 빌어야 한다. 우루과이가 스페인에 지면 2무 1패로 대회를 마감해 한국보다 승점이 낮아진다.

골 세레머니를 펼치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연합뉴스
골 세레머니를 펼치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연합뉴스

이어 오후 12시에는 G조 이집트와 이란의 경기가 킥오프한다. 이란 역시 2무(승점 2·골득실 0)를 기록 중이기에, 이집트가 반드시 이란을 꺾어줘야만 홍명보호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만약 이란이 비기기만 해도 한국과 승점은 같아지지만 골득실에서 앞서게 되어 한국을 벼랑 아래로 밀어뜨리게 된다.

자력 진출이라는 황금 같은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찬 죗값은 가혹하다.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남의 나라 경우의 수에 기대어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홍명보호. 피 말리는 27일의 결과에 따라, 씁쓸한 귀국 비행기에 오를지 극적인 기사회생을 이룰지 모든 운명이 결정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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